(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여권 대권 주자들은 3·1절 102주년을 맞은 1일 저마다 특색 있는 메시지를 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올해 3·1절은 더욱 뜻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며 "일제의 침략 앞에 모두 하나 됐던 그날처럼 지금 우리도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강점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코로나로 고통받으시는 국민들께 예전보다 훨씬 더 넓고,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굴의 3·1정신이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중에는 헤이그 특사단 부사 등을 역임한 항일 운동가 이준 열사의 집터를 찾아 "정부가 (이 열사의 집터를) 찾지 않고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민간 지사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는 것 자체도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의) 헌신의 기록을 찾고 유지하고 전승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일잔재 청산'에 방점을 찍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도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년 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했다"며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 만든 것처럼 그간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 행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지역 친일인사 257명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겠다"며 "일제가 강제 개칭한 도내 각 지역의 지명 변천사를 살펴보고 이름을 되찾는 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정의로운 열사를 물려주신 호국 선열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내일 날 후손들이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선조가 되겠다 다짐한다"며 "100여 년 전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굳센 의기와 신념을 마음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명예롭고 안정된 삶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74.5%가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이라고 한다"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라는 부끄러운 말이 아직 이 땅에 회자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보호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 명예와 훈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후손들의 삶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친일 자산을 되찾아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을 위해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친일 자산을 매각한 돈을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사업에 쓸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법이 이루어질 경우, 국고로 추진되던 사업들이 재정 안정성을 갖게 돼 보다 체계적으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