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이 자신에게 폭언하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녹취록을 4~5년 전 직접 녹음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15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4~5년 전 이 센터장이 직접 녹음한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두 사람이 어떤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무슨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BC13일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를 보도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원장은 때려치워, XX.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말했고 이 센터장은 그런게 아니다는 답만 내놨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이 센터장이 닥터헬기 등 권역외상센터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에 불만을 제기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인력문제나 닥터헬기, 병상 문제를 지적해왔다.

하지만 유 원장을 포함한 병원 경영진은 소음 민원을 이유로 닥터헬기 운항에 불만을 가졌고, 외상센터 인력 충원 등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의료원 측은 사방이 개방된 옥상 헬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음 민원을 언급에 대해서는 병원장으로서 민원을 줄이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힌 것 뿐이라고 발했다.

아주대병원은 2010년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로 지정된 뒤 3년 만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그 후 이 센터장이 권역외상센터의 실질적인 운영방안에 관여하는 바람에 아주대 병원 측과 껄끄러운 관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아주대병원에 닥터헬기가 도입되면서 인근 주민이 소음 문제를 제기해 갈등은 심해졌다.

아주대병원은 이 센터장이 201711월 판문점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외상센터 간호인력 60여 명의 1년 치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측이 36명만 추가 채용하자 이 센터장은 지원금 모두를 인력 채용에 사용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주대가 애초 계획된 60여 명 중 일부만 증원해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폴리스TV 염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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