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라디오 깜짝 설인사…생일선물로 '너의 의미' 신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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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라디오 깜짝 설인사…생일선물로 '너의 의미' 신청(종합)
  • 온라인팀
  • 승인 2020.01.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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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째날인 2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에게 설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6분부터 10분간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 전화로 연결해 대국민 설날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돌아가신 모친 강한옥 여사를 추억하며 모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는 '북미대화 불발'을 꼽았다. 이날 68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생일선물로 노래 '너의 의미'를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창 라디오에서 진행된 '설특집-부모님께 띄우는 편지' 코너에 출연했다. 진행자 김창완씨가 "얼마 전 어머니를 여의시고 처음으로 어머니 없이 설을 맞는 분"이라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 모친 강 여사는 지난해 10월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출연에 앞서 소개된 '딸의 실수를 평생 품어준 엄마, 그에 고마워하는 딸'의 사연을 언급하며 "참 마음이 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 저희 어머니도 꼭 그런 분이셨는데,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며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게 되지만 어머니 부재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 사연을 보내신 분처럼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와 특별한 추억이 있나'라는 김창완씨의 물음엔 어머니가 피난살이부터 자신의 뒷바라지를 한 것을 생각하면 불효를 많이 했고 아픈 추억이 더 많지만 2004년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상봉 대상자에 선정된 모친을 아내(김정숙 여사), 아들(문준용씨)과 함께 모시고 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특별하다고 추억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금강산에서 막내 여동생을 만날 때 모시고 갔었는데 그게 평생 최고 효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헤어질 때 얼마나 슬퍼하시던지 살아 생전 어머니를 고향에 모시고 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창완씨가 '지난해 가장 안타깝거나 아쉬운 일은 어떤 일이냐'고 묻자 "우리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웠던 것은 북미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 아주 아쉽다"며 "특히 하노이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가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을 더 그리워하시는 우리 이산가족들께도 희망을 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3일) 새해인사 영상메시지에서도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휴를 어떻게 보내냐'는 물음에는 "어머니 제사, 성묘도 하고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라며 "그래서 어제 아내와 제수용품을 사려고 장을 봤다. 시장상인 분들, 장보러 나오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바구니 물가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장사하시는 분들이 설 대목도 너무 어렵다고 하시는데 (국민 여러분이) 싸고 맛있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문 대통령 부부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벌써 고향집에 도착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가고 계신 분들도 계실텐데 무엇보다 안전운전하시길 바란다. 그리웠던 가족, 친지들과 떡국 한그릇 넉넉히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며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한 번 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참 많다. 국민들의 편안한 설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노래(신청곡)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김창완씨가 생일축하와 함께 '선물로 노래를 하나 띄워드리겠다'고 하자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축하를 들으니 쑥스럽다. 아침창 가족들과 함께 축하를 받으니 올 한해가 술술 잘 풀릴 것 같다"고 화답한 뒤 '너의 의미'를 신청했다.

'너의 의미'는 김창완씨가 멤버로 속한 산울림의 노래다.

문 대통령은 "제가 김창완씨 팬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잖아요"라며 "오랜 세월 음악으로 연기로 또 편안한 방송진행으로 한결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침창 진행도 20년이 됐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리고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저의 (김창완씨에 대한) 축하의 마음도 담아 신청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게는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것 같다"며 "산울림 때 부른 것이나 리메이크해 아이유씨와 부른 것도 좋고 직접 기타반주로 라이브로 해줘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창완씨는 이에 고마움을 표했고 문 대통령은 다시 "김창완씨도 어머니가 늘 방송을 듣는다 하던데 어머니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후 김창완씨와 아이유가 함께 부른 '너의 의미'가 흘러나왔다.

한편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이자 추석연휴 사흘째이던 2017년 10월 2일 오전 경기 성남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찾아 tbs라디오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가위 교통통신원'으로 깜짝 활약했다.

또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019년 9월 11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대국민 추석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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