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마스크 수급이 극단적으로 불안정해진다면 긴급 수급조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의약외품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긴급 수급 조정 조치 시행 단계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물가안정법에 따라 마스크 수급이 아주 극단적으로 불안정해지면 법 테두리 안에서 조정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물품 공급이 부족해 국민 생활 안정을 해치고 국민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현저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을 때는 생산계획의 수립·실시, 변경 등을 해당 물품 사업자에 지시할 수 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123개에 달하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상당히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난 주말 기준 KF94, KF99 규격 보건용 마스크의 1일 생산량은 684만개, 일일 출하량은 1007만개에 달한다.

홍 부총리는 “KF80 마스크까지 합할 경우 일일생산 약 800만개, 일일 출하량 약 1300만개여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131일 국내 마스크 제조사가 생산 확대를 위해 신청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해준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다른 제조사의 신청이 있을 경우에도 신속한 인가를 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성안로에 소재한 마스크 제조·판매업체 웰킵스를 방문해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 방침을 전달했다.

 

폴리스TV 염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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