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후 중국 관광객 '뚝'…신종코로나 경제쇼크가 온다
상태바
설연휴 이후 중국 관광객 '뚝'…신종코로나 경제쇼크가 온다
  • 온라인팀
  • 승인 2020.02.0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당장 지난 설연휴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국내 관광업계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숙박·요식업·항공·운수 업계 역시 줄줄이 타격을 입으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악영향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내 공급망에 의존해온 우리나라 제조업체 역시 '코로나 쇼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근원지인 우한시를 비롯해 후베이성 대부분 도시에 대한 봉쇄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제조·물류허브인 우한시의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4800만명의 이동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발 경제 혼란은 전세계로 확산되는 중이다. 우한에 위치한 수백개에 이르는 다국적 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놓은 공급망 연결이 끊어지면서다.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피해가 최대 1600억달러(약 1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올 1분기에 주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집계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도 1분기 성장 전망을 5.9%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그룹 역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기존의 5.8%에서 5.5%로 내려잡으며 부정적 영향이 올해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러한 중국발 악재에 전세계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코로나 이슈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이영화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보고서에서 "변동성 확대가 단기간에 그칠 경우 올 1분기 경기반등이 다소 지연되겠지만, 우한폐렴의 글로벌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폐렴 리스크가 한달 이상 진정되지 않으면 중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중국 1분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한국의 상반기 수출 지표 악화와 함께 원화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단기와 장기에 걸쳐 지속될 경우로 나눠 분석했다. 확산세가 조기에 둔화되고 중국 정부의 단기부양 처방이 이뤄지면 2020년 중국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0.2~0.3%p(포인트) 둔화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 애널리스트는 "2002년 12월 발생한 사스는 약 6개월간 진행됐다"며 "만일 정부의 통제 조치에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5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2020년 GDP 성장률은 0.6%p가량 둔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업계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을 업종으로 여행, 항공, 숙박, 요식업, 도로, 운수 등을 꼽고 있다.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에 상당한 매출을 기대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의 피해가 당장 가시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정청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인 관광객수 감소 현황에 대해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춘제 연휴기간(1월24일~30일)에 속한 지난달 27일 중국인 관광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뒤, 1월 4주차 -47%, 2월 1주차 -59%로 급감 추세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인 관광객 수혜를 입어온 우리나라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0.408%p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홍콩(-1.738%p)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다.

중국 내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 공장에서 약 10% 중간재를 수입하는 것과 달리 아시아는 약 40% 수입을 의존하고 있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세월호 수습 국가 지출 비용, 청해진해운·우련통운 책임 總 75%…1890억 원” 판결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주연의 ‘남산의 부장들’ 예매율 52.1% ... 개봉 첫 주 예매 순위 1위
  • 덴티스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위한 구강청결제 2종 제안 ... 99.9% 항균력
  • 서미경·신유미 모녀, 신격호 회장 마지막 가는 길 못 봤다.
  • 현대차,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 공항 택시 대량 수주
  • JYP x 소니 뮤직,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Nizi Project" 日지상파 방송 ‘니혼테레비’ 방송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