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방일 계획도 백지상태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당초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해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에 대해 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양 위원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일에 맞춰 발표될 제5의 정치 문서 작성 문제를 일본 측과 집중 논의할 계획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5의 정치 문서는 1972년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중일 양국이 정상 간 합의를 거쳐 내놓을 5번째 문서를 의미한다.

또한 신문은 양 위원의 방일은 물론이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 계획도 백지화 상태가 됐다고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어 하고, 중국 정부도 시진핑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성공시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초동 대응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을 억제시키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일 “중요한 외교 일정을 순조롭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 또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준비를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고, 일본 측에서의 연기 요청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중국 측과 보조를 맞춤 점을 들었다.

마이니치는 그러나 중국 내에서 다음 달 5일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전인대 일정이 변경될 경우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4월에 임박해서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가 전격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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