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9일째 '그림자 행보'…코로나 발 경제타격 때문?
상태바
김정은, 19일째 '그림자 행보'…코로나 발 경제타격 때문?
  • 온라인팀
  • 승인 2020.02.12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림자 행보'가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해석되나, 올해 들어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것과 맞물려 의미가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이날까지 19일째 두문불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매체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등장한 것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 공연' 참석이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민군 창설 72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8일 건군절에도 별다른 공개행보를 하지 않았다.

이튿날 관영 노동신문도 건군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김정일동상에서 이뤄진 단체 헌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동상 앞에는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고 한 것 외에 다른 보도는 없었다.

지난해 건군절 당시 김 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직접 방문해 군부를 격려했던 것과 비교된다. 창건 70주년이었던 2018년 건군절에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고, 2017년에도 김 위원장 참관 하에 창건 사상 최대 규모인 합동타격시위가 실시된 바 있다.

올해 건군절을 조용하게 넘긴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평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대규모 군중 행사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간 북한의 건군절 행사가 대외에 군사능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 내부적으로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별다른 대내용 메시지도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배경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가경제개발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인 올해 딱히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비롯 건설사업까지 지장이 불가피해지면서 위축된 북한의 내부 분위기를 방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연말 당 전원회의 이후 계속 내부 결속을 다그치면서도 현지지도 등의 공개 활동은 극도로 자제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여온 것과도 맞물린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과거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킬 정도로 경제난 돌파를 강조하고 있는만큼 내부 결속과 지도력 과시를 위해 경제 관련 공개 행보에 전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이뤄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지난달 7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된 순천인비료공장 시찰이 유일했다.

그 대신 이와 별개로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등 경제관료들이 현지지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경제 성과 미진에 대한 책임을 내각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일종의 면피성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했으나 미국의 이란 솔레이마니 제거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초반 사기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내부적 입지가 위축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소신파 형제’ 금태섭 조응천 공천탈락?
  • 덴티스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위한 구강청결제 2종 제안 ... 99.9% 항균력
  • 현대차,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 공항 택시 대량 수주
  • 우한폐렴 치료차 입국하는 중국인 늘어날 수 있다.
  • '스타 강사' 이지영, 포교 논란 '천효재단'은 사이비 종교?
  • [폴萬師] 거붕그룹 백용기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