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자 수색 중 안타깝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중 숨진 故유재국(39) 경위의 영결식이 18일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중 숨진 故유재국(39) 경위의 영결식이 18일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한강 투신자 수색중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순직한 故 유재국 경위(39세) 영결식이 2월 1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장의위원장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강영규 경우회 중앙회장을 비롯한 경우회 임원, 유가족 등 5백여명이 참석해 故人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유 경위는 경찰 제복을 입은 13년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던 모범적인 경찰이었으며 시민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며 『사건 당일에도 실종자를 찾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강물로 뛰어든 의로운 경찰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서울경찰의 책임자로서 지켜주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유경위는 스스로를 헌신하는 경찰의 숙명 앞에서, 경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실천함으로서. 경찰의 표상이자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강영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 및 동료 경찰관, 유가족등 5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故유재국 경위의 아내(오른쪽)는 임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강영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 및 동료 경찰관, 유가족등 5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故유재국 경위의 아내(오른쪽)는 임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전을 통해 『한강 경찰대원으로서 고귀한 생명을 구한 탁월한 경찰관인 유 경위를 국민들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유 경위의 동료인 고건 경위는 고별사에서 『사방이 막힌 곳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삼키고, 『걱정 말고 푹 쉬길 바라며, 6개월 뒤에 태어나는 조카는 경찰 가족으로서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폴리스TV 염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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