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객 '독도 노래' 비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패러사이트:반지하의 가족'(パラサイト:半地下の家族)'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도 2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주요 신문은 24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23일 처음 방일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생충'은 일본에서 지난달 10일 개봉한 이후 지난 22일까지 44일간 일본 전역에서 2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약 5만명의 일본 관객이 기생충을 관람한 셈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티켓 판매 수입은 30억 6천만엔(약 330억원)을 돌파해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수입 1위에 올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을 목표로 제작한 건 아니지만 아카데미상을 받아 영광”이라면서 “극장에서 뜨겁게 호응해 준 일본인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결코 두려움과 불안을 과장하거나 과도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국가적, 인종적, 사회적 편견을 거기에 얹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배우는 “20년 전에는 일본에서도 한국 영화가 많이 소개됐는데 이후 한일간 교류가 적어진 것은 안타깝다. 이번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멋진 작품으로 관심을 가져나가면 어떨까 싶다”라며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후지테레비는 기생충에 나온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한 노래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반일 표현으로 일부 관객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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