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샤프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 시키기 위해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일본은 봄철 화분증(花粉症·꽃가루 알레르기) 시기에 대비해 10억장 이상의 마스크 재고를 확보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해당 재고가 모두 소진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용 액정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온 미에(三重)현 공장에서 다음 달부터 마스크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마스크를 만들지 않던 대기업의 마스크 생산 참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마스크 품귀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방진 환경을 갖춘 패널 제조용 클린룸에 마스크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다음 달부터 하루 15만장을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하루 생산량을 50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샤프는 “새로운 수익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마스크 증산을 바라는 정부에 협력하는 차원이다”라며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샤프가 마스크 생산 설비를 도입하는데 쓰는 약 4500만엔 중 일부를 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또 증산 설비 투자 지원 대상으로 마스크 및 부자재 전문 생산업체를 3월 11일까지 추가 지원 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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