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중인 제주특별자치도 홍보이미지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트위터 캡처)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중인 제주특별자치도 홍보이미지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트위터 캡처)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리보다 더 효과적이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막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시도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격리 조치를 했을 때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최고점을 두 번 찍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격리는 흔하지 않은 제재일 뿐만 아니라 결코 효과도 없다"사람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줄이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참여율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WP는 전했다.

인구 87.5%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했을 때 인구 75%가 실천했을 때보다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규모(extensive) 사회적 거리 두기이며 적당한(moderate) 사회적 거리 두기도 격리보다는 효과적이었다.

드류 해리스 토마스제퍼슨대학교 교수는 "공공장소에 있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조절하기 위해 미국은 공공장소를, 이탈리아는 모든 식당을 닫고 있다""사람들이 어울릴 기회를 줄이는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단행한 코로나 유행지역 봉쇄 등 격리의 경우 사실상 완벽하게 차단하기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리아나 웬 전 볼티모어시 보건국장도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일하고 인근 지역에서 거주한다""이들을 가족에게서 떨어져 지내게 하거나 도로 전체를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시뮬레이션은 코로나19가 사망으로 이를 수 있다는 점은 반영하지 않았다.

치명률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년층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취약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WP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15(현지시간)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 것을 권고했다.

CDC"코로나19가 새로운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추기 위함"이라며 "진행되는 행사 역시 취약 집단 보호, 손 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지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열고 가급적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달라"고 말했다.

 

폴리스TV 염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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