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돈맥경화 조짐에 한은, 마진콜 비상 증권사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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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돈맥경화 조짐에 한은, 마진콜 비상 증권사 유동성 공급
  • 온라인팀
  • 승인 2020.03.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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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장도민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 헤지거래(위험회피)와 관련한 달러 마진콜 문제로 대형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 조짐을 보이자 한국은행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증권사들이 달러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자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빚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증권사 유동성 공급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증권사를 현행 5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했다. 한은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대상 증권사와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까지 RP 대상 기관으로 포함했다. RP 대상증권에 일부 공기업 특수채도 넣었다.

현재 통안증권 대상은 11개 증권사, PD로 선정된 증권사는 4개다. 이중 중복 증권사를 제외하면 RP 대상 증권사가 기존 5개에서 16개로 확대된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증권사가 CP 등을 찍어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섰으나 CP조달금리가 급등하며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나 유동성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시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당장 증권사는 흑자도산 공포감에 떨어야 했다. 한은이 RP 거래 대상 증권사를 늘려 유동성 공급에 나선 이유다.

ELS 발행 관련 자체헤지 방식을 주로 이용하는 대형 증권사는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 여파로 달러 증거금을 더 내라는 요구(마진콜)를 맞추느라 비상이 걸렸었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달러 증거금을 마련하느라 CP(기업어음) 등을 급하게 매각하는 등 혼쭐이 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의 자체헤지 ELS 물량은 20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가 단기자금시장에서 차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은이 RP 매입으로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RP 대상 증권사 확대는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 RP 대상증권을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되는 공기업 범위는 오는 26일 예정된 비(非)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현행 RP 대상증권은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6일 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추가한 바 있다. 은행법상 은행채는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이다. 다만 자기발행채권 및 관계회사 발행채권은 제외다.

한은은 또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일(24일) 14일물 또는 28일물 RP 매입을 진행한다. 매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주 이뤄진 증권사 RP 매입은 1조원 규모였다.

한은은 은행이 한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제공해야 할 대출담보증권에 은행채와 일부 공기업 특수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 12일에도 담보증권을 국채, 통안증권, 정부보증채에서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증권(MBS)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RP 대상기관 확대, RP 대상증권과 대출담보증권 확대는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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