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일정을 연기되거나 취소하면서 올해 채용공고가 전년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은 1월 첫째주부터 3월 둘째주까지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경력채용보다 신입채용에서 채용의 벽이 훨씬 심각했다.

유형별로 신입사원 채용공고는 17.3%가 감소했고 경력사원 채용은 7.2%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말 이후로 기간을 한정하면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경력 채용공고는 24.8%, 신입사원 채용공고는 35.3%가 감소해 총 29.8% 줄어들었다.

사람인 측은 "2월 말부터 3월 초가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신입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 등은 상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에 다시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다.

현대차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했던 채용을 3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외부인의 사옥 출입을 제한하면서 채용도 함께 중단한 지 약 한 달이다.

현대차는 채용 재개를 위해 기존 해외 인재·경력직에 한해 활용했던 화상면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지원서 접수·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R&D(연구개발) 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 포함경력 등 모든 채용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실기평가·토론면접·그룹활동 등 전형 과정에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화상면접에서 제외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채용 일정을 두 차례나 미뤘던 SK그룹도 30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 부문, SK텔레콤은 유·무선 인프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획·마케팅 부문 등 계열사별로 다른 직무를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32곳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로 인한 지원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지원서 접수 기간을 예년보다 늘어난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인적성 검사·면접 등 일정도 한 달 가량 미뤄서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5~6월 중 인턴십 수행, 7월 입사하는 일정으로 각 계열사별 모집 분야·자격요건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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