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민 개그맨'으로 불리는 시무라 켄(志村けん, 70)이 코로나19 감염으로 29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일본에서 유명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20일 도쿄 도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했고, 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었다. 

그는 4월 방송 예정인 NHK 아침 드라마에 음악가 역으로 출연이 결정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고 최근까지도 버라이어티 쇼의 호스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다.

또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시무라 켄은 오는 7월 성화 주자로 달릴 예정이었다.

국민 개그맨의 사망에 그를 아끼던 팬들과 네티즌의 애도가 이어졌고,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치계도 시무라 켄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무라 켄의 별세 관련 질문에 "매우 유감"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기자단에게 시무라 켄 사망과 관련 "삼가 조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엔터테이너로서 모두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전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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