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기로 결정됐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개막해 9월 5일까지 열린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고이케 도쿄 도지사, 하시모토 일본 올림픽 담당상 등이 30일 저녁 화상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또 내년 도쿄올림픽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올림픽 예선전뿐 아니라 내년 7,8월 예정이었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 일정도 곧 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일정에 대해 IOC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승인했다”라며 “조기 결정은 향후 준비 가속화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인류는 현재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도쿄 올림픽이 터널의 끝에서 빛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약 43%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년의 연기는 선수 선발을 완료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일본 정부는 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내년 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취소 또는 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7~8월 개최하는 쪽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불안한 결정이다”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