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0.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김예령(왼쪽)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질문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2019.01.10.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김예령(왼쪽)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질문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 자신감의 근거는 뭐냐는 돌직구 질문으로 화제가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변신한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김 전 기자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통합당은 김 전 기자를 포함한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대변인단 인선안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전 기자 외에 대변인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과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이다.

김 전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직하고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김 전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해 친문 세력들로부터 무례하다는 융단공격을 받았다.

김 전 기자의 질문 이후 각종 지원이 끊기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경기방송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자진 폐업을 결의했다.

김 전 기자는 이사회 직후 지난 2019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며 퇴사했다.

22년 역사의 경기방송은 29일 자정부로 자진 폐업한다.

우리 방송 역사상 정부의 허가를 받은 방송사업자가 스스로 폐업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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