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4월 5일 두차례 실시 

일본 정부가 한국의 ‘라인(LINE)’을 활용해 일본 내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건강조사를 실시 중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운영하는 무료 통신 앱 ‘라인(LINE)’은 일본 전체 인구의 65%가량인 8천3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1일 후지테레비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인은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31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관련 건강 정보를 파악하는 ‘제1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한 전국 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맺은 코로나19 정보제공 협약에 따라 진행하는 이 조사는 라인 사용자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인후 통증, 기침 증상이 있는지 등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는 언제부터 나타났는지와 2주 이내에 외국을 다녀왔는지 등도 묻는다.

후생노동성은 라인과 이 같은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만드는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라인 측은 응답자의 연령, 성별, 거주 지역 등의 정보를 수집한 뒤 개인 정보가 특정하지 않은 형태로 통계처리해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성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집한 데이터는 결과를 분석한 뒤 즉각 폐기된다. 2차 조사는 다음달 5일 진행될 예정이다.

NHK는 라인이 일본 전국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형식의 전면 조사를 벌이는 것은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31일 이번 코로나19 전국 조사를 위장해 신용카드 번호 등을 묻는 사기로 보이는 사례들이 있다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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