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상수원 물금취수원서 1,4-다이옥산 검출, 수질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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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상수원 물금취수원서 1,4-다이옥산 검출, 수질관리 '비상'
  • 김쌍주 기자
  • 승인 2020.05.22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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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취수장(사진=부산시제공)
물금취수장(사진=부산시제공)

부산시민들의 상수원인 물금취수장에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 물을 끌어와 정수하는 물금취수장에서 다이옥산이 나온 것은 2009년 대구 다이옥산 파동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독성물질인 1,4-다이옥산은 다량 노출되면, 신장이나 신경계가 손상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검사 결과, 다이옥산이 5.5/검출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다이옥산 검출농도가 먹는 물 수질기준(50/)에는 미치지 않았고, 수돗물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와 양산시 그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긴급조사에 나선결과, 양산천으로 방류된 다이옥산 성분이 섞인 낙동강물이 상류로 역류하면서 물금취수장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그 주범은 양산시 동면하수처리장으로 지목됐다. 동면하수처리장은 양산시 전체 일반하수와 산막산단 입주업체의 공단하수를 유입·처리해 하루에 92000를 양산천에 방류하고 있다. 동면하수처리장은 물금취수장에서 5.2km, 낙동강 본류와 3.1km 떨어져 있다.

낙동강과 합류하기 전인 호포대교 강물에서도 다이옥산이 2850/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암거에서 배출된 오염수가 낙동강 본류 합류 후 역류 확산해 물금취수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52~51,4-다이옥산이 낙동강 상류인 매리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하류인 물금취수장에서 미량 검출되어, 이의 원인분석을 위한 주변지역을 조사한 결과, 양산천 및 동면하수처리장에서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511일 양산시 및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이를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한 사항이다.”고 전했다.

식수 원수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된 이번 사고는 하천과 수질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수처리장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은 다이옥산 배출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환경부 배출허용기준은 공장의 경우 4000/지만, 하수처리장은 배출기준이 없다면서 차후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낙동강 상류 수계에는 7686개 공장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나오는 하루 522140톤의 폐수 등 온갖 화학물질이 식수 원수인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낙동강은 부··경 지역민들의 식수원이다. 그런데 낙동강에 난분해성 유해물질이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 하수처리장에서는 다이옥산을 포함한 과불화화합물, 브로메이트 등 난분해성 환경호르몬 물질은 전혀 제거되지 않거나 제거율이 극히 저조한데다, 또 이들 물질에 대한 방류수 기준도 없다.

수질전문가는 하수처리장의 경우 다이옥산은 방류수 수질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먹는 물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다이옥산을 방류해도 적발되지 않는다.”면서 다이옥산 등 발암물질의 경우 하수처리장 방류수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나 안정제로 널리 사용되는 무색의 액체로, 섬유제조나 합성피혁, 의약품, 농약, 전자제품, 화장품 제조 등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독성이 강하고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옥산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옥신과는 또다른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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