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이 윤미향과 나눔의 집 사태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 비난받고 있다.

여연은 25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최근 후원금 유용·횡령 의혹이 불거진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비판했다.

성명서에서 할머니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후원금이 모금되었지만 할머니들을 위한 치료 복지 등에 쓰이지 않는다는 고발이 나왔다일련의 의혹들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나눔의집 직원 7명이 19나눔의집 법인은 할머니들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한 입장이다.

여연은 비슷한 내용의 내부 고발인데도 불구하고 윤미향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옹호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여연은 지난 12일 낸 첫 성명에서 국내 최초의 미투운동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분열시키고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정부와 시민사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이상한 성명을 내놨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수요집회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정의연을 옹호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서 관련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자 여연은 14정의연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과 논란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크게 왜곡된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연은 정의연 회계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부풀려져 있다일부 회계 처리 미숙이 확인되었을 뿐이라고 문제를 축소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어용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어용단체, 어용매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다들 이상해졌다과거에도 어느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요즘은 아주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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