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대규모 감염사태 터지나…노출자 4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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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대규모 감염사태 터지나…노출자 4000여명
  • 온라인팀
  • 승인 2020.05.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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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27일 오후 적막이 흐르고 있다. 쿠팡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안내를 붙여둔 상태다. 2020.5.27/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27일 오후 적막이 흐르고 있다. 쿠팡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안내를 붙여둔 상태다. 2020.5.27/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 불길이 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로 옮겨 붙었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현재까지 최소 36명이며, 아르바이트생 등 접촉자만 약 4000여명에 달한다. 이태원발 N차 감염 확산이 쿠팡 물류센터를 거치며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라 우려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 현재 가장 최초로 확인된 지표환자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확진자"라면서 "다만, 부천에서 다른 유행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감염경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확진자 36명 접촉자 4000명…이태원 관련 외 가능성도 조사중

이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는 전일대비 27명이 증가했다. 관련 확진자는 36명이다. 이들 36명은 물류센터직원이 32명, 동거 가족 등 접촉자가 4명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 순이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아르바이트생 등 약 4000여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92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1884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확인된 쿠팡 물류센터 내 최초 확진자(지표환자)는 5월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첫 증상 발생일은 5월 13일이다. 이 확진자는 12일 단 하루 쿠팡 물류센터에서 단기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하루나 이틀 전 바이러스를 많이 뿜어낸다.

이를 고려하면 12일 지표환자에 일부 작업자가 감염됐고, 지표환자가 확인되기 직전 까지 물류센터 내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 전파의 시작은 1~2명이지만, 여러 번의 반복적 노출을 통해 회사 안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감염경로 등은 조사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의 지표환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돌잔치 뷔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련 확진자까지 포함할 경우 이태원 클럽 관련 연쇄 감염자는 최소 295명에 달한다. 단, 쿠팡 물류센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물류센터 확진자 36명은 아직 이태원 클럽 관련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이태원발 감염 가능성 이외에 지역유입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성이 없는 지역 발생 확진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증상이 가장 빠르게 확인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1명이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를 제외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259명을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9명, 경기 59명, 인천 47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 2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강원 1명, 제주 1명이다.

◇ 바이러스 전파 '구내식당·흡연실' 유력…신선물류센터 특성도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지점으로 구내식당, 흡연실, 셔틀버스 등을 지목했다. 구내식당과 흡연실이 유력하게 꼽히는 이유는 해당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셔틀버스에서는 대인 간격 유지 등이 어려워 신체 접촉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추가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이유 역시 작업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포장 배송하는 일을 담당해 저온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발열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도 본인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짙은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도 이러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다 보니 아무래도 (직원들이) 온도가 좀 낮은 곳에서 근무를 한다"면서 "발열감이나 이런 것을 못 느끼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물류센터 관련된 특정 지침은 필요하다고 생각힌다"며 "방역수칙 기본 원칙은 동일하지만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조금 더 정교하게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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