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는 50%만 '긍정',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61%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전경

30일부터 제21대 국회임기가 시작된다. 한국갤럽이 향후 4년간 국회역할 수행전망에 대해서 물은 결과, ‘잘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 당시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53%에 그쳤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63%10%p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월 넷째 주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향후 4년간 21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63%'잘할 것'으로 내다봤고, 30%잘못할 것으로 봤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전망이 각각 82%·68%로 높은 편이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부정(49%/40%) 전망 차이가 크지 않다.

4년 전인 201620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53%, '잘못할 것'35%였다.

21대 국회 여대야소 구성, '잘된 일' 50% vs '잘못된 일' 36%
4년 전 여소야대였던 20대 국회 구성보다 부정적 견해 많아

21대 국회는 야당 의석보다 여당 의석이 많다. 여당 의석이 과반을 넘어 180석에 육박하고, 존재감 있는 제3당이 없다는 점에서 4년 전 20대 국회와는 많이 다르다. 이러한 '여대야소' 국회 구성에 대해 유권자 중 50%'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36%'잘못된 일'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구성 면에서 이번 21대 국회는 4년 전보다 좀 더 무거운 우려의 시선을 안고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2016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3, 새누리당 122, 국민의당 38, 정의당 6, 무소속 11석 등 16년 만의 '여소야대'가 됐는데, 당시 유권자 중 61%'잘된 일'로 봤고 15%만이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21대 여대야소 국회 구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잘된 일'(28%)보다 '잘못된 일'(47%)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볼 때 40대 이하에서 긍정 평가 우세, 5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21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당부
21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당부

21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당부,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6%)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11%), '일하는 국회'(10%), '경제 회복·활성화 노력'(7%)

유권자가 21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자유응답)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6%)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11%), '열심히 책임을 다할 것/일하는 국회'(10%), '경제 회복·활성화 노력'(7%), '법안 처리 노력'(4%),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국민 생활 안정', '서민을 위한 정치/민생 문제 해결', '공평하고 균형 있는 정치', '잘 해주길 기대'(이상 3%) 순이다.

실제 개별 응답 내용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핵심 단어 시각화 기법)로 표현하면 '국민, , 경제, 협치, 개혁, 서민' 등의 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21대 국회 당부 사항은 4년 전 20대 국회에 당부했던 내용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은 이번에 새로이 포함됐다.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 견제 세력 부재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는 20%'좋아질 것', 54%'나빠질 것', 22%'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p 줄었고, 비관 전망은 1%p 늘었다. 2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낙관-비관 격차(-34는 지난달(-32)과 비슷한 수준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5%'좋아질 것', 32%'나빠질 것', 51%'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7)2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6%'증가할 것', 13%'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지난해 8-54(최저치)에서 지난달 -28까지 나아졌지만, 이번에 다시 -43으로 후퇴했다. 최근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다시 격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0526~28일까지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총통화 7,6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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