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 정상회의에 참석...2주간 자가격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세계대전승전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아베 총리가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같은 달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G7 또한 다음 달 25~26일 개최될 예정으로 열병식과 일정이 겹쳐 참석이 어렵다. G7 서밋이 중요”라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는 하루에만 1만 명 이상 코로나19로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불참 이유를 덧붙였다.

당초 러시아는 전승 기념일인 5월 9일에 맞춰 올해도 승전 75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군사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었다. 이 행사에는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을 대거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거세지면서 지난 4월 중순 전승기념일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억제 대책으로 미국 등 111개 국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에게 입국 직후 PCR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자택이나 호텔 등 지정된 장소에서 2주간 대기 방식의 격리 생활을 강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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