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어울마당로-홍대‧당인리‧한강 연계 문화거점, 용산 소월로-해방촌재생 연계

창덕궁 앞에서 종로3가역에 이르는 종로구 돈화문로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피맛길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골목길이다. 조선시대엔 서민들이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뒷골목이었고, 오늘날엔 식당과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가 피맛길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을 골목길을 따라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상반기 공모에는 지난 515()까지 총 9개 자치구, 10개 사업지가 신청했다.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6개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열악하고 낙후된 오래된 골목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일놀이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생한다. 각 대상지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성북구 장위로 15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

시는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1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총 4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기존 골목길 재생사업지 25곳의 재생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18년 선정 사업지에서는 사업실행계획과 공사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19년 선정 사업지에서는 사업 실행계획수립 및 공동체 기반조성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쉽지는 않지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의 핵심은 열악하고 낙후된 골목길의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양한 재생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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