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용보증재단이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유흥업은 재보증 규정 제한 사안이라 보증을 해주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만큼 예외적으로 허용해 줄 방침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내달 1일부터 유흥시설 등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를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행정명령를 받은 유흥시설은 2000만원 한도로 경기신보가 보증하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단 8개 경기도 내 시·군을 시작으로 해 경기도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과 클럽 등 무도형 유흥시설을 모두 포함한다.

경기신보는 지난 22일 보증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시군 단위와 행정적 협의가 늦어지면서 내달 1일로 시행 예정 일자를 변경했다.

금리 등 세부사항은 경기도와 지역신보, 은행 등이 마지막 협의 중이다.

신용보증재단에서 유흥시설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지역신보 보증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50% 재보증을 해줘 안정성을 강화한다.

유흥시설에 대한 대출은 재보증 제한 사항이다.

사회적 통념상 공공적 성격의 신용보증재단에서 취급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11년 동두천 수해 때에는 미군기지 인근 유흥업소가 큰 타격을 입으며 지원이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두천에 흔히들 말하는 유흥업소가 많은데, 2011년 동두천 수해 당시에 특례보증을 해줬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신보의 보증은 중앙회 재보증 없이 진행된다.

경기도에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중앙회 재보증 대신 경기도가 손실이 났을 경우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경기신보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점도 미풍양속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보증대상이 아니었다코로나19로 영세 자영업자가 힘들고, 그중에는 유흥시설도 있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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