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우칼럼]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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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우칼럼]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임영우 기자
  • 승인 2020.06.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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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베라Yogi Berra·1925~2015)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출신이다. 그가 뉴욕 메츠 감독 시절인 1973시즌 막바지 메츠는 최하위로 처져있었다. 그의 경질설도 파다했다. 당시 기자가 이미 끝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고 응수했다. 그 후 뉴욕 메츠는 승수를 쌓으며 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요기 베라의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은 지금껏 명언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도 일어난다는 인생철학이 담긴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의 명언을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꺼진 불도 다시보자와 같이 원래와 약간 변질된 뜻으로도 사용한다.

코로나192의 팬데믹공포가 지구촌을 엄습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0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23819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50만명을 훌쩍 넘겼다. 각국의 봉쇄조치로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코로나19에 대한 과소평가와 방역 소홀, 섣부른 봉쇄 완화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을 붙였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생활방역 전환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진이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36명 중 깜깜이 환자는 75(11.8%)에 달한다. 생활방역 직전보다 10(112명 중 7, 6.3%)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부가 섣부른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재확산을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출 때가 아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K방역에 거듭 자신감을 내보였다. ‘7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여행을 권장하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홍보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자 정부가 28일 감염증 방역 조치 기준을 재정비 안을 내놨다. 그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분리해 시행하던 것을 '사회적 거리두기' 하나로 통합했다. 감염증 유행의 심각성 및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다시 1~3단계로 세분했다. 하루 확진자 발생 수와 의료 대응 능력을 기준해 집합과 모임, 행사의 허용 여부, 등교와 원격 수업 여부, 다중 시설 운영 제한 및 중단, 공공기관·민간기업 근무 유형 등을 차별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바뀐 기준에 따르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낮은 1단계에 해당한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인 경우로 학교·유치원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집합·모임·행사도 방역 수칙 준수 권고를 전제로 허용된다. 공공 및 민간 다중 시설의 운영도 대부분 허용되며 스포츠 행사의 관중 입장 또한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되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된다. 하지만 스포츠 직접 관람과 등교수업, 해수욕 등을 허용한 것은 너무 느슨한 방역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자칫하면 경제를 위해 방역을 희생하면서 확진자 폭증 사태를 맞고 있는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정부가 통제·관리하기엔 방역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야 역학조사 및 조치를 취하는 사후적 방역체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거리두기에 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보다 강력한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동참 호소문을 발표해 느슨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다시 한 번 요기 베라의 명언을 떠올려 보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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