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대장동 몸통” “대법원에 많이 작업” 공세
여야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선거운동일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전 비서의 ‘대법원 작업’ 녹취록을 두고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만배 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대장동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부동시로 인한 병역면탈 의혹과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검찰 신문조서를 공개하며 윤 후보의 관련성에 선을 그으며 ‘생태탕 시즌2’라며 맞불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의 ‘대법원에 로비를 할 수 있다’는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는 “경천동지할 증거”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8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대선 승패와 상관없이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 ‘대장동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는데, 조 의원은 “대선 때 이 난리를 치다가 대선 끝나고 난 다음에 갑자기 발 빼고 꼬리 감추고 유야무야한다면 지방선거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빠른 처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김만배 씨가 직접 “박영수와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을 무마했다”고 언급한 녹취 파일을 근거로 “윤 후보가 대출 브로커 조모 씨를 봐주기 수사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가 시작된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조 씨의 검찰 진술조서 원문을 공개하며 “조 씨가 검찰 수가 과정에서 윤 후보를 만난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검찰 신문 과정에서 조 씨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라고 언급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윤 후보와 조 씨의 불기소에는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윤 후보는 “부정부패하는 머슴은 머슴이 아니라 나쁜 놈이다.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나야 된다”라며 이 후보와 대장동 개발사업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패 사건이 벌어졌으면 시장이 몸통이지 실무책임자가 몸통이겠느냐”라고 이 후보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과거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가 ‘대법원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JTBC는 7일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2020년 당시 그의 첫 수행비서를 맡은 백모 씨가 지인에게 '대법원에 로비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녹취록에서 백씨는 당시 성남시장 정무비서관에게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있다. 우리가 대법원을 한다.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다”며 “(필요하면) 얘기를 해라. 싹 서포트(도움) 할 테니까”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돼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를 기사회생시킨 공직선거법 무죄 판결의 ‘재판 거래’ 의혹에 관해 경천동지할 만한 증거가 새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 측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첫 수행비서 대법원 관련설’은 근거 없는 상상력이 빚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백모 씨가 지극히 사적인 대화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발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