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사로 새 정부 초대 총리 인선 급물살…한덕수 김한길 등 3명으로 후보군 압축

2022-03-30     임영우 기자
왼쪽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총리직을 고사함에 따라 새 정부 최대 총리 인선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안 위원장은 30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고, 직접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출마설에는 지방선거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고, 당 대표직과 관련해서도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라며 지금 당장은 당권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 이러한 결심을 전했다고 핸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총리 인선의 막판 변수가 사라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 새 정부 첫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이 압축한 총리 후보군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인수위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총리 콘셉트는 경제 전문가국민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검토됐지만 이들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축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4, 5일가량 내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윤 당선인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만 남았다.

한 전 총리는 윤 당선인과 오랜 인연은 없지만, 윤 당선인이 신뢰하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다.

한 전 총리는 매달 특정 수요일에 모이는 한 포럼에서 정 전 총장과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인연, 신뢰가 모두 깊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사건과 관련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던 2014, 2015년 윤 당선인에게 총선 출마를 직접 권유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인수위 국민통합위는 새 정부 출범 후 총리급 위원장을 둔 상설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 국민통합위가 상설화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9일 오전 김 위원장과 따로 면담 자리를 마련해 총리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하며 안 위원장과의 국민통합 정부약속을 고려해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위원장이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