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정숙 옷값’ 사비로 부담했다면서 왜 입증을 주저 하는가

2022-03-31     폴리스TV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종전 주장을 되풀이 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보름 이상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사비 부담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측근들은 부적절한 엄호사격으로 국민 의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30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의류와 장신구는 5년간 일관되게 사비로, 즉 카드로 구매했다고 했다. 김 여사의 옷값 또는 장신구에 특활비가 사용됐다는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 여사에게 한복과 구두를 판매한 장인은 봉투에 든 현금으로 받았다고 했다. 김 여사가 비서관을 대동해 매장을 몇 번 들렀고 그 때마다 수백만 원을 현금으로 결제 했다고 한다.

청와대와 문 대통령 측근들은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들을 향해 무조건 자신들을 믿으라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 1심 법원의 공개 판결에 불복해 항소까지 했다. 2심 결과가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59일 이전에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김 여사의 옷값을 대통령 기록물로 이관시켜 최장 15(사생활 관련 기록물은 30) 동안 비밀로 봉인하려는 꼼수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니 김 여사 옷값에 대한 의심은 갈수록 커지는 것이다.

국민들은 청와대와 문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잘 믿지 않는다. 지난 5년간 청와대는 너무 자주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기 때문이다.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와 2020년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아파트 매각 관련 언쟁 등의 해명은 청와대의 거짓 해명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민간인 사찰 폭로 관련해서도 거짓에 가까운 해명을 했다. 울산 시장 선거 공작,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등 정권 도덕성과 직결된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속속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

김 여사 옷 문제 해명을 믿기 힘들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도 청와대가 자초한 것이다. 김 여사 의상 구입에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면 공개하면 된다. 사비로 구입했다면서 내역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 여사가 사비로 옷을 구입하는 것도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