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전시회 '투사와 투사' (projecting while projecting) 개최
8월 3일 (목) -13일 (일)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인천아트플랫폼 C공연장
인천문화재단은 8월 3일 (목)부터 13일 (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아트플랫폼 C공연장(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에서 한주옥 기획, 작가 '구나', '이빈소연', '태킴', '한지훈' 이 손잡고 ' 《투사와 투사》 (projecting while projecting)'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관련 6일(일) 오후 3시부터 5시에는 '전시 연계 렉처 프로그램 &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 전시 해설
전시 제목에 반복하여 등장하는 투사(projection)는 오늘날 우리 몸을 둘러싼 물리적 환경과 물질로부터 이해한 세계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고자 소환된 주제어다.
전시에 앞서 그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보면,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 근원하고 있는 투사 개념은 방어 기제메커니즘에서 주요하게 사용하는 언어로써,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감정, 행동, 믿음 등을 외부의 대상에 투영하여 동일시하는 개념을 일컫는다.
즉, 투사는 주체의 ‘의미 체계’를 담은 데이터화 된 정보를 수반하며, 외부의 대상에게 전이하는 관념적 행위와 이를 다시 나에게 귀속하려는 시도를 포괄하는 운동으로 투사함으로써 외부 대상과 관계망을 설정한 주체는 다소 망상적일 수 있는 판단과 사유의 양상을 내포 한다.
하지만 전시는 이러한 ‘투사’의 권한을 자연스럽게 획득하며, 사유 주체에 선행하여 존재하는 대상을 미러링(mirroring)하거나 대상의시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루는 인식의 방도를 투사를 통해 마련한다.
그런 의미에서 《투사와 투사》(projecting while projecting)는 전복되는 수신과 발신의 메커니즘에 빗대어, 세계를 사유하고 판단하는 연대의 실천을 살펴본다.
인간이 현존한 이래, 인간이 인간이 된 이래 자연을 비롯한 방대한 존재물인 물질을 다루어온 오래된 사유 방식은 오늘날 이분법으로 분리되어 각인된 2개의 세계를 만들어 왔다.
정보를 제공하고 제공 받는 능동적인 세계와 의미화를 기다리는 수동적 장소의 세계가 오랜 시간 동안 나뉘어 왔다면, 투사는 이들의 상호 연접을 여는 알레고리를 추동하며, 투사함과 동시에 투사됨이 가능한 ‘교감적 상상’을 지시한다.
다시 말해 오늘날 다층적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며 존재하는―인간과 인간 너머 비인간 사물이 쏟아내는―정처 없는 이미지, 정보, 그리고 의미화 되지 않은 물질을 추적함으로써, 인간의 유기체적 특이성으로 파악되지 않는 ‘주체와 객체’, ‘현실과 가상’, ‘내부와 외부’ 등 양극으로 나뉜 세계를 읽을 수 있는 구심점이자 방법론으로 나선다.
전시는 마치 대기의 순간적인 파장으로 인해 빛이 대상을 투사(incidence)하여 또 다른 차원으로 수렴하는 투사의 또 다른 의미처럼, 눈앞에 도래하며 드리워지는 새로운 현상과 다가올 미래의 풍경을 ‘투사와 투사’를 통해 비춰본다.
참여 작가 구나, 이빈소연, 태킴, 한지훈은 동시대 몸을 둘러싼 환경과 물질과 비물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토대 삼아 그로부터 촉발하는 일련의 현상을 포착하고, 다양한 가능성의 차원으로 수렴하는 투사의 프로세스를 디지털 페인팅, 설치, 조각, 인터렉티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구간에서 해석하고 번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