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상 첫 팀 전원 특진…충남청 반부배수사대 6팀 등 20명 선발
“20개월 간 추적 끝에 중국 항저우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했죠. 7년 동안 이 조직이 뜯어낸 돈만 1490억원이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해결한 충남경찰청 수사팀 전원이 특진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일 경정·팀 특진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팀 전원을 특진 추천 대상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팀은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6팀 4명(안정엽 경위, 박소연 경사, 김현준 경장, 최석용 경장)을 비롯해 대전경찰청 유성서 사이버팀, 부산경찰청 동래서 강력 1팀, 경기남부청 안산대원서 여청수사1팀, 경기북부청 의정부서 교통조사1팀으로, 총 20명이 특별선발됐다.
이번 특진대상 심사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법조인·교수 등 외부위원이 참가해 단 건이 아닌 일정 기간의 누적된 공적을 기본으로 중요도와 난이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충남청 반부배수사대 6팀은 보이스피싱 피해액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490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을 소탕하는 등 다수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해결했다.
수사팀은 2017년 12월~2022년 10월 중국 항저우에 콜센터를 두고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범죄 조직원 76명 중 44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범죄 피해만 133건 200억원 규모인데, 국내 보이스피싱 단일사건 최대 피해인 지난해 7월 41억원도 이 조직의 소행이었다.
또 수사팀은 2016년 10월~2018년 7월 중국 대련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 100명을 상대로 47억원을 가로챈 한국인 총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도 일망타진했다.
수사팀은 약 7만쪽에 달하는 전국 수사기관 자료와 피해사실 수사기록을 분석하고 2017년부터 보이스피싱 음성파일을 활용한 피싱 목소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사에 활용하는 등 전문성을 발휘했다.
충남청 반부패수사대 6팀 팀장인 안정엽 경위는 “후회 없이 수사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척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