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집값 '오를 것' 21%, '내릴 것' 45%, '불변' 27%

작년 가을까지 이어진 상승론 반등세 꺾여

2024-01-19     김쌍주 기자

한국갤럽이 20241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21%'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 45%, '변화 없을 것' 27%, 의견 유보 7%. 작년 가을까지 상승론 반등세가 꺾이고 다시 하락론이 우세로 바뀌었다.

2020년 여름부터 60% 안팎으로 고공 행진하던 집값 상승론은 20223월 대통령선거 직후 급감, 한동안 하락론이 70%에 육박했으나 그해 가을 기류가 달라졌다. 상승론은 10년 내 최소 수준(20221110%)에서 반등, 하락론은 최고점(20221069%)에서 감소해 202310월 조사에서는 양론 엇비슷한 균형점에 도달했다.

20176.9 부동산 대책을 필두로 관련 대책 발표 때마다 주요 관심 지역 집값은 일시적 침체 후 폭등·과열 현상이 반복됐다. 그러한 양상은 집값 전망 조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20189월 집값 상승 전망 50%, 20191255%, 20207월 초 61%로 매년 높아졌고 이후 20219월까지 정부가 어떤 대책을 발표하건 등락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상승 전망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93(20%)이다.

현 정부는 출범 후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는데, 작년 가을 가계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연체율이 상승하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출 규제를 다시 강화했다. 새해 들어서는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30년 이상 노후주택 안전진단 면제 등 부동산 정책 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금융상품 세제 완화 등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한편, 2022년 가파르게 상승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31월 이후 3.5%에서 멈춰있다.

'본인 소유의 집 있어야 한다' 74%... 2014년 시장 정체기에는 54%

본인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있어야 한다' 74%, '그럴 필요 없다'24%2%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7월 조사에서는 '내 집이 있어야 한다'54%였으나 2017163%, 2019372%, 20223월에는 79%까지 기록한 바 있다.

2014년과 2017년 집 소유 인식 변화에서는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20·30대에서만 약 20%포인트 늘었고 40대 이상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몇 년 사이 전 연령대에 걸쳐 그 비율이 고르게 증가했다. 정책 혼선과 시장 불안정, 집값·임대료 급등, 월세 전환 가속, 대규모 빌라 전세 사기 사태 등을 겪으며 '내 집' 필요성을 절감한 이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2014년 시장 정체기와 달리 지금은 집값이나 금리가 적정선이 되길 바라는 잠재 수요층이 두텁다고도 볼 수 있다. 2014년에는 당시 무주택자 중 45%'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그 비율은 67%.

향후 1, 즉 단기적 집값 상승·하락 전망은 조사 시점별 변동성이 컸지만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거보다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내 집 필요성 인식은 집값 전망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나 아파트 매매가와 맥을 같이한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국 기준 20143분기 52.3에서 20223분기 84.9, 같은 기간 서울은 88.5에서 204로 상승했다. 이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 주택 구입 시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 주택담보상환에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할 때를 100으로 본다(주택금융통계).

언론 보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2014747천여만 원에서 202210108천만 원에 달했다(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 최근 이들 수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14년의 갑절에 가깝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 사람(유주택자)62%, 연령별로는 205%, 3052%, 40대 이상에서는 70%를 웃돈다. 또한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중상 70%; 44%), 정치 관심도가 높을수록(고관심층 68%; 무관심층 38%) 유주택자가 많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2024116~18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을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률 13.8%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