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선출직 공무원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우려 표명"

2024-09-20     김쌍주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울산시 선출직 공무원들(서범수 국회의원, 이순걸 울주군수, 홍성우, 김종훈 시의원, 울주군의원 최길영, 정우식, 김상용, 이상걸, 김영철, 박기홍, 노미경 등)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난 50년간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해온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네 가지 주요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고용 및 투자 축소 가능성, 핵심 기술 유출 위험,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가능성, 그리고 유독 화학물질 운반 관련 안전 문제. 이들은 MBK파트너스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하며 우려 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울산시 울주군 선출직 공무원들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 고려아연이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 및 군수, 그리고 시·군의원들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우리 울산시민들과 함께 해 온 향토기업이자, 세계 제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지역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면서 “그런데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MBK파트너스까지 가세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액주주, 관련업체 관계자 및 노동자들까지 울산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이 매우 큰 사안”이라며 “이에 우리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와 함께 다음의 사안들을 특히 주시하고 있음을 밝혀둔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첫째,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이다.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에는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가 수반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특히,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우리 울산은 물론, 고려아연이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인 호주에서조차 사업 축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또 고려아연의 신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이에 우리 지역사회에서의 고용 및 투자 축소를 경계한다”고  경고했다.

울산시 울주군 선출직 공무원들은 “둘째,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라며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전자·전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아연, 은 등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며 현대차·한화·LG화학과 신재생·배터리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이후 경영권 장악을 통한 핵심기술 유출 및 국가기간산업 붕괴에 대해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셋째, 고려아연 해외 매각시 국부 유출 논란에 대한 우려”라며 “고려아연은 2분기 영업이익만 2,687억 원이며, 98분기 연속 흑자에 영업이익율이 8.8%에 달하는 기업이다. 사모펀드의 목적이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임을 감안해 볼 때이미 한차례 국부 유출 논란을 겪었던 MBK파트너스에 대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각을 특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넷째, 유독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중인 온산선에 대한 우려”라고 밝히며 “현재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온산선을 이용한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대해 거래거절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와 함께 영풍 측의 경영권을 일임 받을 경우 온산선 폐지계획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이에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것을 경계한다”고 부연했다.

울산시 울주군 선출직 공무원들은 “이번 갈등은 단순히 민간기업간의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기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과 정치권이 부득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우리 모두,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지역주민의 우려가 말 그대로 우려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위 네 가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에는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에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