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초경합주 펜실베이니아…몇 만표 차 승부 될 수도
오는 11월 5일 실시하는 미국대선이 다가온 가운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우편투표 봉투 겉면에 기재 사항이 틀리거나 빠지면 무효표 처리해야 한다’는 선거규정을 유지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 흑인·여성단체 등 9개 시민단체는 이러한 규정이 주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한 선거 보장을 위반한다며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심 항소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권한 문제를 들어 2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이번 대선은 두 진영 모두 후보 지지세가 굳건해 중도층 표심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게 많은 선거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전통적인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으로 이번 판결이 약 1만~2만 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로 초 접전을 이루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지난 10일 첫 TV토론 이후 적잖은 미국 주류매체들이 해리스 후보의 판정승을 선언했지만 실제 표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345만8229표를 얻어 337만7674표의 트럼프 후보를 단 8만 655표로 따돌리고 선거인단 20명을 가져갔다. 지지율 격차는 1.17% 포인트에 불과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주별 선거에서 각 당의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정·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획득한 후보는 전국투표득표수가 적어도 당선된다.
이번에는 더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유권자 단 몇 만 명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선후보들은 블루 월, 레드 스테이트로 불리는 자기 당 텃밭 보다 경합주 유세에 총력을 쏟는다. 경합주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니아주 등 3곳과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부 공업지대)주와 선벨트(sun belt·남부의 햇빛양 많은 지역)에 해당하는 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곳이다.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승자가 대선의 승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이번 판결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