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해 칼럼] 중동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
중동의 분쟁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대만해협, 한반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기재고가 소진되고 추가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이란의 입장에서 러시아와 주변집단에 대한 무기 지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비축량과 이란제 드론이 1, 2차 공격과 예멘 후티 반군과 헤즈볼라 무기 지원으로 바닥을 보이게 되면 북한에까지 손을 내민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가 간 관계여서 중동의 대리전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러시아와 중국도 북한을 이용한 동북아시아 대리전 전략의 효용성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전쟁에서 보듯 대리전쟁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주기 때문이다. 향후 국제 정세의 변경에 따라 이들 국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보복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시도를 한다면 북한 입장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기고문에서 "깡패 국가는 몽둥이에만 반응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누군가 이란 핵시설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할 때이며 그게 이스라엘일 수 있다"라고 했다.
강경파 입장에서는 북한을 떠올릴 수도 있는 솔깃한 대목이다. 그만큼 한반도 위기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준다.
전쟁 발발 1년이 지나면서 전 세계인이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와 고향을 떠나야 하는 난민의 상황에 둔감해지고 있다.
전쟁과 봉쇄로 인해 사실상 감옥으로 변해버린 가자지구 상황은 이제 언론에도 띄엄띄엄 보도되는 실정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이 이어지면서 레바논 주민 12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이 전쟁터에 갇힌 것이다.
또한, 1년 전 하마스의 불시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이 숨졌다. 또, 붙잡혀간 인질 100여 명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사실을 이번 중동사태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