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하고 징역 가겠다" 음주 사고 후 생방송 女 BJ 입건

피해자 향해 "쓰레기 커플" 비하 발언 쏟아내

2024-11-06     공재만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 20대 여성 BJ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사고 직후 진행한 방송에서 피해자 커플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터넷 BJ인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12시40분께 인천시 부평구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가 앞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3%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A씨는 사고 직후 온라인 생방송을 시작하면서 "여러분들 저 음주 운전했어요"라며 "걸려서 신고 당했다. 경찰이 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 당시 피해자들과 오고 간 대화를 전하면서 (피해자가) 돈을 요구한다는 듯 말하면서 "합의 안 하고 징역 갔다 오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차례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저 쓰레기 새끼 커플들한테는 돈 안 낼 것"이라며 "담배피면서 얼마 줄거에요 이 XX라는 새끼들 보다는 내가 벌금을 내는 게 맞지"라고도 했다.

A씨는 또 "저거 XX 뒤에 상처도 안 났어"라며 "상처났다고 사진 찍고 그러는거 역겨워"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없는 사람들이 더 하는거 알지"라고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가 지적하자 A씨는 "사고는 아니지. 사고는 아니니까 사람이 살아 있지"라며 “다친 것도 없다. 음주운전 나만 하냐, 다 한다”고 따졌다.

음주측정을 마치고 귀가 조치된 후 A씨는 다시 생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에서 A씨는 음주운전을 살인 행위라고 지적하는 시청자들에게 "XX 꺼져", "니네 다 고소할거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사고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돈 뜯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초범이기 때문에 처벌이 약할 것이라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음주운전 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을 향해 “돈도 없을 것처럼 생겼다”, “이미 박았는데 그냥 죽일 걸 그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에 더해 치상 혐의가 있을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기소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정식 재판에 회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