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사저를 공공의 유산으로"…'김대중길' 명예도로 지정
사유화 위기에 놓였던 DJ사저를 ‘공공의 유산’으로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김대중길" 명명식이 20일 개최됐다.
이로써 DJ정신과 민주주의 역사를 품은 소중한 공간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야당 정치사의 ‘산실’로 여겨지는 서울 동교동 김대중 사저 앞 골목길에 ‘김대중길’이라는 새 이름이 붙으면서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김대중길'은 골목 전체가 ‘평화’를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포장됐다.
이에 새민주 측은 "앞으로도 DJ정신을 계승하고 정통 민주당의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저는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국가가 직접 나서서 영구히 보전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교동 사저는 1961~1995년, 2003년 대통령 퇴임 이후부터 2009년 서거 전까지 김 전 대통령이 머무르며 숱한 정치인과 재야인사들을 만난 공간으로 민주화 투쟁 시기 김 전 대통령의 투옥과 사형 선고, 가택연금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7월 김 전 대통령 셋째 아들 김홍걸 전 의원이 거액의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대규모 프랜차이즈 제빵 학원을 운영하는 사업가에게 매각한 상태로 사저 재매입과 활용을 둘러싼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마포구청도 재정을 통해 사저 매입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예산은 향후 정부와 논의를 거쳐 확보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박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김대중재단과 김 전 대통령 가족이 참여하는 ‘사저 보존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