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소속 신부가 3억 횡령…경찰 고발

2024-12-01     염재덕 기자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한 신부가 공금 수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대한성공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선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 신부가 비공식적으로 개설한 법인계좌로 공금 약 3억2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달 초 A씨를 면직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성공회 관계자는 "징계 조치로서 파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회 측은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른 비위가 있는지, A씨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했던 다른 보직자가 연루된 것이 아닌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횡령 의혹은 김장환(60) 주교가 성공회 서울교구장으로 취임한 뒤 이뤄진 인사이동에 따라 교구 사무국 업무를 인수인계하던 과정에서 교구에 보고되지 않은 비공식 법인계좌 3개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그는 서울교구의 자체 조사가 시작된 뒤 빼돌린 돈을 반납했지만 3000여만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성공회 관계자는 전했다. 

성공회 관계자는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사제가 비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처리하기 위해서 특조위를 꾸렸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는 세계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일원으로 1개 관구와 3개 교구로 구성된 회원교회이다.

대한성공회는 136개 성당에 (2011년 2월 기준) 공식 발표상 교인은 5만여 명의 교회로 사회복지 및 선교기관 161개의 외부 조직도 구성, 운영중에 있다. 서울 시청역 덕수궁 인근에 서울주교좌성당과 성가수도회 본원이 있으며 구로구 항동에는 성공회대학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