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공장 취업 미끼로 수억원 챙긴 전 노조간부 구속

2025-03-26     엄재식 기자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5일 기아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수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아차 전 노조 간부 5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로 활동했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녀의 취업을 대가로 지인 5명으로부터 적게 8000만원, 많게는 1억원씩을 받은 혐의다. 당시 A씨는 피해자들에게 1년 안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취업 사기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올해 초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기아차 취업을 미끼로 A씨 범행과 별건의 사기 행각을 벌인 2명에 대해서도 각각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달 21일 광주경찰청은 기아차 광주공장 관련 취업사기 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취업이 되지 않고 돈도 되도려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23년 기아 광주공장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A씨에게 "1년 안에 취업을 보장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고 이에 A씨는 5,000만원을 건냈다. 그런데 B씨가 3,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해 총 8,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나와있다.

한편, 이같은 취업 사기는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며 피해자 630여명에게서 130억여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당시 주범인 30대 남성은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