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산 옹벽 붕괴 전 오산시에 '위험 경고'…사고 전날에도 '붕괴 위험' 민원 확인
경찰이 오산시에서 발생한 10m 높이 옹벽 붕괴로 인한 사망 사고 수 시간 전 오산시에 지반 침하 위험을 알렸다는 YTN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옹벽 붕괴 사고 2시간 전인 16일 오후 5시쯤 경찰은 경기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지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오산시에 위험성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도로에 땅 꺼짐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교통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도로 하부 지반이 일부 내려앉는 등 특이점을 발견하고 오산시에 이를 전달했지만 오산시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산시는 이에 대해 유지보수 업체와 함께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하루 전 오산시에는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지반이 내려앉고 있어서 빗물이 스며들 경우 붕괴가 우려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민원인은 “이 구간이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며 “침하 구간은 현장에 가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며 조속한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서도 오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옹벽 부분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원 신고를 도로 파임(포트홀) 발생 구간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1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6일 오후 7시경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붕괴돼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을 덮치면서 완전히 매몰된 차량에 갇힌 40대 남성이 3시간 만인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