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여자친구 폭행하고 스토킹한 태권도 사범 구속

2025-08-30     김인수 기자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한 후 스토킹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남성은 태권도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무술 유단자인 태권도 사범으로 밝혀저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역 태권도 사범 30대 A 씨를 상해 및 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29일 구속했다.

사건은 지난 2일 늦은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A 씨와 여자친구 B 씨가 말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B 씨가 가게 밖으로 나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자 뒤따라간 A 씨가 B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B 씨의 얼굴을 발로 가격하고 뒷덜미를 잡아 나무에 부딪히게 하는 등 잔혹한 폭행을 행사했다.

B 씨의 옷까지 찢는 등 행패를 부린 A 씨는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코피를 흘리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안면 부상과 치아 손상까지 입었다. 잔혹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살려 달라"고 외치자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해 구조가 이뤄졌다.

A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건 직후 A 씨는 B 씨의 자취방에 무단 침입해 피해자 집 내부 사진을 찍어 SNS로 전송하며 "빨리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B 씨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

B씨는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었다"며 "만약 집에 있었더라면 더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얼굴 신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당시 충격으로 A 씨를 다시 마주칠까 봐 호신용품까지 들고 다니는 등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A 씨에게 B 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전기통신 접근 금지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같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스토킹하는 ‘관계성 범죄’로 접수된 112신고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7만913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20%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