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혼녀, 30대 미혼 무속인 행세하며 가스라이팅 살인

2025-09-15     서화운 기자

전남 무안에서 무속인을 사칭하며 주변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조종해 살인을 저지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안경찰서는 15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6) 씨와 공범 이모(59) 씨, 윤모(51)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일당은 지난 5월 전남 목포의 한 공용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을 차량 안에서 폭행새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쇠망치까지 사용했으며 피해자의 시신은 비닐로 밀봉해 차량에 방치됐다. 사건이 드러나지 않도록 4개월 동안 합숙하며 차량을 소독한 정황도 확인됐다.

김 씨는 사실은 기혼자였지만 자신을 ‘30대 미혼 여성’이라고 속여 두 공범을 심리적으로 조종했다. 두 사람은 김 씨의 말에 휘둘려 살인에 가담했으며 김 씨는 심지어 이 씨에게 “시신을 암매장할 땅이 필요하다”며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김 씨와 피해 여성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김 씨는 무속인인 척 접근해 친분을 쌓았고, 이후 “가족에게 연락하면 죽인다”는 협박으로 피해 여성을 장기간 지배했다.

피해 여성은 김 씨에게 돈을 주기 위해 지인들에게 수십만 원씩 빌리며 생활했고 김 씨는 범행 직전까지도 돈을 요구하며 폭언과 협박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가스라이팅을 통한 지배 범죄’로 보고 김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