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청,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시공사 압수수색
원청사 본사 등 6개 업체 8곳 강제수사…중요 참고인 8명 출국금지
경찰과 노동 당국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3일 광주대표도서관 원청 시공사인 A사 본사를 비롯해 철근콘크리트, 감리, 설계 등 공사에 관여한 6개 업체의 8곳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특히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 등 시공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 간 작업 지시 내역과 작업 방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공사 업체 관계자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중요 참고인 8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는 15일부터 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3개 수사팀을 보강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으며, 구조 당국은 구조 작업 중 A사 하청업체 근로자인 B씨와 C씨를 구조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로써 매몰된 작업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