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관 1200명 증원…AI 등 첨단기술 수사 접목

내년 ‘민주·신뢰·민생’ 3대 목표 제시 24시간 해외안전상황 대응 전담팀도 신설

2025-12-17     엄재식 기자

경찰이 내년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관 1200명을 증원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수사에 적극 접목한다.

경찰청은 17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 수사’ △국민 안전을 지키는 ‘민생 경찰’을 2026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경찰은 먼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22개의 온라인 경찰 민원 창구를 ‘경찰민원 24’로 통합·연계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민원 상담부터 법률 안내까지 24시간 응대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탑재하고, 경찰청 홈페이지에 국민 정책제언 창구도 개설한다.

자치경찰제는 2028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국가경찰위원회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찰법 개정을 통해 경찰 행정에 대한 민주적 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내부 인력 조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인사에 맞춰 현장에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 1200여 명을 추가 배치한다. 이와 함께 수사 지휘관 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변호사·회계사 등 수사 분야 경력 채용을 확대해 민생 범죄 수사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찰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등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경찰수사 심의위원회’ 운영도 실질화한다. 아울러 AI 등 첨단기술을 수사에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함으로써 경찰 수사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날로 지능화하는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는 3중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가해자 격리 조치를 실효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스토킹 가해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와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피해자 보호 체계를 고도화한다.

동남아 스캠단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해외안전상황 대응 전담팀도 신설한다. 경찰은 주재관 등 해외 파견을 확대하고, 이미 운영 중인 코리아전담반을 중심으로 현지 수사 협력과 국제 공조 작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정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한 혐오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하고,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산업 현장에서 동일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경우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이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안전과 자유를 지키는 국민 전체의 봉사자임을 명심하겠다”며 “주어진 권한을 오직 법과 절차, 국민만을 바라보고 행사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