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멈춰달라”…‘역대급 여경’ 논란에 경찰서장 공개 입장

2025-12-20     김휘용 기자
박재영 광진경찰서장 페이스북 캡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에 대한 경찰 대응이 논란이 되자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SNS를 통해 “제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한 유튜버는 광진구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서 불법 주차 차량을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이 강압적으로 대응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일 게시됐으며 이후 출동 경찰관이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박재영 서울 광진경찰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구나 공익 신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서 단순히 신고만 하는 것과 카메라로 사람을 함부로 촬영하고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했다.

박 서장은 또 “유튜버는 개인의 도덕성에 의존할 뿐 법 제도적 검증·통제 장치가 매우 미흡하다”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장애인까지 함부로 촬영하는 행위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 참여를 위축시키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경찰 조직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했다.

그는 “‘장애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마치 불법주차를 두둔하고 순수한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은 경찰을 멍들게 한다”며 “경찰관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해당 영상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번 사안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현장 대응 경위를 내부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 특정 경찰관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왜곡된 정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