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란특검 잔여 사건’ 전담 수사팀 41명 편성
심우정·정진석·안창호 등 33건 수사…군 연루 20건은 국방부 이첩 검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해 온 내란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잔여 사건을 전담 수사하기 위해 41명 규모의 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사 대상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금요일 내란 특검으로부터 이관받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2개 팀에 총경을 포함한 41명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 체계 아래 진행된다. 특별수사본부는 총괄팀과 순직해병·내란·김건희 특검 사건을 각각 담당하는 1·2·3팀 등 총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총괄팀은 14명 규모로, 팀장은 김종필 총경이 맡았다. 김 총경은 강원 고성경찰서장, 경찰청 대변인실 홍보협력계장, 은평경찰서 형사과장,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내란 특검 사건을 전담하는 2팀장은 이승명 총경이다. 이 총경은 전북 부안경찰서장, 전남경찰청 수사과장,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을 지냈다.
2팀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즉시항고 포기’ 사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내란선동 혐의 사건,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대통령실 PC 파쇄 지시 의혹 등 총 33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관련 사건 등 현직 군인이 연루된 사건은 20건으로, 경찰은 국방부 검찰단에 설치된 국방특별수사본부로의 이첩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군사법원법과 수사의 효율성, 군인 소환 문제 등을 고려해 이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군 관련 사건 20건을 제외한 나머지 13건을 중심으로 우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첩 검토 대상에는 주요 정치인과 진보 인사들을 ‘수거 대상’으로 언급한 노상원 전 사령관의 수첩 관련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팀에는 경찰청 안보수사과 수사관 등 41명이 투입됐으며, 이들 중 다수는 올해 초 경찰 특별수사단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한 경험이 있는 인원들이다.
한편, 해병대 순직 사건을 넘겨받은 1팀은 강일구 총경이 이끌고 있으며, 14명이 투입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건희 특검 사건을 넘겨받을 예정인 3팀의 인적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건희 특검은 아직 종료되지 않아 팀 구성을 논의 중”이라며 “특검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관 사건 규모를 파악한 뒤 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