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당에 누 안 되겠다”…성추행 의혹 속 민주당 탈당

수사심의위 송치 의견 다음 날 탈당…“증거 불확실” 주장 민주당, 징계 논의 중 탈당 고려해 사후 제명 가능성

2026-03-20     엄재식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검찰 송치 의견을 낸 지 하루 만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며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 의견에 수사심의위원회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탈당 배경으로 당에 대한 부담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승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19일 약 4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검찰 송치 의견을 의결했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1월 2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윤리감찰단 조사와 윤리심판원 심의를 진행해 왔으며, 장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계속 심사’ 상태였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징계 논의 중 탈당한 점을 고려해 민주당이 사후 제명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당은 과거 유사 사례에서 탈당 이후에도 제명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