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종료…경찰 총력 대응 속 ‘안전 마무리’

경찰 “오후 9시40분 상황 종료”…최대 예상 26만명 대비 실제 6만6000명 검문 과정서 호신용 스프레이·식칼 적발 해프닝…교통 통제·지하철 무정차 병행

2026-03-21     김휘용 기자
광화문 교보빌딩 외벽에 BTS의 컴백 공연을 알리는 게시물이 설치된 모습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경찰과 관계기관의 총력 대응 속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0분께 공연 인파 관련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 기준 약 4만4000명 수준이던 광화문 일대 인구는 오후 10시에는 2만2000명으로 감소했으며, 밀집도도 ‘붐빔’에서 ‘여유’ 단계로 낮아졌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연장 인근에는 최대 약 6만6000명의 관람객이 모였으며, 이는 당초 예상된 최대 26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찰은 이날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적용해 광화문 일대를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구분하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인파관리선 외곽부터 순차적으로 관람객을 종로·서대문 방향으로 분산 퇴장시켰다.

현장에는 기동대를 포함해 약 6700~7000명 규모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으며,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약 1.2㎞ 구간에는 안전 펜스와 차벽이 설치됐다. 출입은 31개 게이트로 제한됐고, 문형 금속탐지기와 가방 검사, 휴대용 스캐너를 통한 신체 검색이 병행됐다.

검문 과정에서는 일부 해프닝도 발생했다. 오후 5시23분께 종로구 교보생명 인근 게이트에서 50대 여성이 소지한 가스총 의심 물품은 조사 결과 ‘호신용 스프레이’로 확인됐다. 또 금속탐지기 검사 과정에서 식칼을 소지한 요리사가 적발됐으나 직업 확인 후 별도 조치됐다.

현장에서는 라이터와 과도 등 반입 금지 물품이 다수 적발됐으며 일부 시민과 경찰 간 통제 관련 실랑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질서는 유지됐다.

교통 통제도 병행됐다. 광화문역(5호선)과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은 오후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했고, 세종대로는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사직로, 율곡로, 새문안로 등 주변 도로도 시간대별로 통제됐다.

21일 저녁 BTS의 공연을 마치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유도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

서울시는 관람객 귀가를 위해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열차를 각각 4대씩 투입해 총 24회를 증편 운행했다. 시내버스 역시 오후 9시부터 우회 운행 후 오후 11시부터 정상 운행으로 복귀했다.

한편 공연으로 인한 이동 불편을 겪은 인근 예식장 하객들을 위해 경찰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3가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수송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공연 종료 후 쓰레기 수거를 독려하며 환경 정비에 나섰고, 우려됐던 쓰레기 문제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끝까지 질서 유지를 위해 이동을 유도했다”며 “대규모 인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