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만 되면 늘 직원들은 불안하다.

 

금년의 경우 경감승진자가 많아져서 인사배치가 어렵다.

경감만 되면 결재만 하려고 할 뿐 실제 조사등 실무업무는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경위가 하는 일을 경감하는 곳에 배치하여야 한다. 인사하기가 워낙 어려워진다.

경감승진자중에는 능력자도 있지만 근속승진에 의해 내년이면 경찰을 떠날 사람도 있다. 그런 승진자의 경우 지구대장, 치안센터장을 희망한다.

여경의 경우에는 육아문제로 내근부서를 희망한다.

여청수사팀의 확대로 무조건 여경을 팀당 한명씩 의무적으로 배치하라고 하면 실제 베테랑 수사관이 현장을 떠나게 된다.

더 문제는 경무,생활안전등 수당이 적은 부서에는 희망자가 없다.

여청수사팀,강력팀에 비해 경무,생활안전의 경우 수당차이가 매월 1백만원 차이가 난다. 승진보다는 수당이 많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

기동대의 경우 기안·결재문서가 없이 현장에 나가면 되기 때문에 희망자가 넘친다. 기동대장,소대장의 경우 더 더욱 그렇다.

본청에서 승진자의 경우에는 수도권에 배치하려고 한다. 가족과 떨어져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청,일선서에서 승진한 간부들은 본청,서울청등 승진자들에의해 가족과 멀리 떨어진 기피경찰서로 배치된다. 본청,서울청 승진자는 1년정도 근무하고 다시 본청,서울청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평택서장 재직시 경감에서 경정승진자가 두명이나 나왔다. 그것도 평택서 과장으로 1년재직하면서 경정승진자가 두명이나 나왔다.

이로인해 평택서 자체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인사고과를 관리한 경위들은 승진이 되지 않았다.

평택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일은 일대로 힘들게 하면서 외부에서 내려와서 1년 근무하다 승진하고 떠나간다.

제대로 된 인사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예고가능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

인사때만 되면 윗선에서는 빽(?)쓰지 말라고 하지만 그 말을 믿는 경찰관은 거의 없다.

성공한 빽은 괜잖지만 실패한 빽은 불이익을 받는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예고가능한 인사, 원칙있는 인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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