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기상청
자료제공=기상청

지난해 국내 지진발생 횟수는 총 68회로 전년대비 23%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상청은 2020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분석 결과를 담은 '2020 지진연보'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88회 발생했던 2019년에 비해 23% 줄어든 수치로, 디지털 지진계를 사용해 지진을 관측한 1999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보다도 70.7회 적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지진은 판 내부에 있다 보니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 보다 한반도에 골고루 발생한다. 그 사례로 지난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이들 지진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주며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지역별 지진 발생 빈도는 경북이 12회로 가장 많았고 전남 6회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경기, 강원 등 나머지 지역은 1∼2회 관측됐다. 또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은 경북 225회, 전남 105회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월~6월 사이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규모 0.9∼3.1 지진이 76회 연속해서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컸다.

기상청은 "지진 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연속지진은 약 500m의 좁은 범위, 지하 20㎞의 깊은 층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진의 특성으로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진에 안전지역은 없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아직 현대과학으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지진 조기경보를 통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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