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 완화 시기·범위 기준 마련

오는 26일부터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스포츠 관람 시 적용되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오는 26일부터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스포츠 관람 시 적용되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의무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으로 남아있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스포츠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1013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532일만에 전면 해제되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다음 주 월요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지 않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다만 콘서트장이나 스포츠경기장 등 실외라고 하더라도 인파가 많이 모이는 경우에는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시각은 있다.

이에 중대본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무를 해제했다는 것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조치만 해제된 것이므로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서는 권고에 따른 개인의 자율적인 착용 실천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는 자문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이제 논의하는 단계라며 여러 우려와 효과, 영향 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산한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한산한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이날 발표된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97% 이상이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전국에서 표본 추출한 5세 이상 9901명에 대한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 수치다.

조사 결과의 57%는 자연 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의 19.5%는 미확진 감염자로 파악됐다. 즉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5명 중 1명꼴로 있다는 것으로 아직은 집단면역이 충분히 형성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데다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항체 지속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S항체가 있다고 해서 방어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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